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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팻말 농사에 나선 농민들, 농민도 사람이다. 모 심을 준비가 말끔하게 되어 있는 논으로 일단의 농민들이 모여든다. 장화를 신고 밀대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모내기에 나선 농민들이 분명하다. 그런데 차량에는 모판 대신 구호가 적힌 팻말이 가득하다. 모내기임에는 분명하나 아직껏 한번도 해본 바가 없는 초유의 농사, 팻말농사를 짓기 위함이다. 이명박 정부는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더욱 심화된 쌀대란이 예견되는 가운데서도 아무런 대책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농사지어봐야 제값도 못받고 팔아먹기조차 어려워져 애물단지가 될 나락 심느니 우리 주장이라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팻말농사에 나선 농민들의 생각이다. 팻말에 적힌 구호를 확인하고 논에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모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저마다 팻말 하나씩을 들고 논.. 더보기
8월 15일, 고창 농민들의 하루.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가을 쌀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라고 알만한 사람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정부가 나서서 10만톤을 매입하여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나섰다. 대통령은 쌀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살라면을 먹겠다고 했다. 농민들은.. '대북쌀지원'을 당면한 쌀 문제의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꽉 막힌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틀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묘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허울뿐인 생색내기 그만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 대북쌀지원에 조속히 나서라고 농민들은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급기야.. 정부가 안하면 우리가 직접 하겠노라고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은 쌀을 싣고 임진각으로 모였다. 아침 8시, 임진각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고창군청 앞에서 간단한 출.. 더보기
정부는 근본적인 쌀대책을 마련하라! 정부는 근본적인 쌀대책을 마련하라! 오늘(11일) 정부는 08년산 쌀 10만톤을 농협중앙회를 통해 매입할 것을 발표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를 통해 매입하는 10만톤의 쌀은 다시 시장으로 유통될 것이며 수확기 쌀대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민들의 먹을거리와 농업에 대한 명백한 책임회피다. 정부가 직접 매입하고 완전 격리하라. 정부가 발표한 10만톤은 정부가 매입하는 것이 아닌 농협중앙회가 매입하는 것이며 정부는 그저 손실만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봄부터 쌀값하락에 대한 우려들을 농민단체를 비롯한 농업계에서는 쌀대란을 막기위해 정부가 일정물량을 완전 격리할 것을 요구해왔다. 현재 산지쌀값은 전년 대비 6% 가 폭락했으며 수확기 나락값이 3만 9천원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 더보기
퇴출대상인 농민들은 참가할 수 없다? 이 무슨 풍경인가? 전주의 한 호텔을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다. 무려 600여명.. 개정된 농협법의 주요내용을 설명하겠다는 농식품부 설명회장 앞이다. 그런데 왠 경찰들이 이렇게.. 무슨 고위 인사라도 납신걸까? 아니다. 농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왜? 전농 전북도연맹과 농민들은 이날 설명회가 이명박 정부의 농업선진화 방안에 대한 일방적인 선전, 홍보의 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음을 제기하고 '작지만 강한 농업으로 가는 길'이라는 농업선진화 관련 강연을 뺄 것을 요구하였다. 아울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들녘이 모내기로 눈코 뜰 새 없는 상황에서 농민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한 설명회의 중단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끝내 강행하였고 이에 문제제기하기 위해 들녘에서 달려온 몇 안되는 농민들을.. 더보기